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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설교
주일·찬양·수요 예배의 말씀을 다시 듣고 묵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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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배
2026-04-29
가나안 여인의 믿음을 통해 침묵 속에서도 주님만 붙드는 법을 배웁니다(마태복음 15:28).
예수님의 마음을 뛰게 한 가나안 여인의 믿음
오늘 본문은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께 나아와 귀신 들린 딸을 고쳐달라고 간구하는 사건을 다룹니다(마태복음 15:21-28). 평소 자비로우신 모습과 달리 예수님은 이 여인에게 매우 냉담하고 차갑게 대하십니다. 그러나 이러한 냉담함 이면에는 진짜 믿음을 가진 보물을 발견하고 가슴 뛰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마태복음에는 아예 믿음이 없는 상태부터 치유받는 믿음, 제자들의 작은 믿음, 그리고 백부장과 가나안 여인의 큰 믿음까지 네 가지 수준의 믿음이 등장합니다. 예수님은 종교적 전통의 껍데기만 남은 바리새인들과 대조하여 이 여인의 큰 믿음을 제자들에게 참된 모델로 보여주기를 원하셨습니다. 참된 믿음이란 삶의 역경과 풍랑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진리의 말씀을 끝까지 붙들고 씨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말씀보다 자신의 경험이나 전통을 앞세우지 않는지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침묵과 거절의 장벽을 뚫는 믿음
가나안 여인은 예수님께 나아가는 과정에서 세 번의 거절과 장벽을 마주하지만 이를 믿음으로 돌파합니다. 첫 번째 장벽은 예수님의 철저한 침묵이었으나 여인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하며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부르짖었습니다. 두 번째는 제자들의 성가셔하는 태도와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보내심을 받지 않았다는 예수님의 원칙적인 거절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자녀의 떡을 개들에게 던지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는 모욕적인 말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인은 자신을 개와 같다고 낮추며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 은혜라도 구하는 겸손함을 보였습니다. 여인은 자신의 무자격함을 철저히 인정하면서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과 사랑만을 끝까지 붙잡았습니다. 우리도 기도할 때 하나님의 침묵과 변하지 않는 환경을 마주하지만 이 여인처럼 낙심하지 않고 주님을 온전히 신뢰해야 합니다.
두려움을 이기고 약속을 붙드는 순교적 믿음
설교자는 6·25 전쟁 당시 믿음을 지키다 순교한 전남 영광 염산교회의 77명 성도들의 처절하고 위대한 믿음을 소개합니다. 특히 김만노 장로의 어린 네 딸들이 바다에 수장되기 직전 두려움 속에서도 천국 소망을 고백하며 서로를 위로했던 일화는 큰 울림을 줍니다. 믿음이란 두려움이 전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엄습하는 두려움보다 하나님의 더 큰 약속을 붙드는 것입니다. 가나안 여인 역시 수치심과 절망이 있었지만 딸을 향한 사랑과 예수님의 긍휼을 바라는 뜨거운 심장으로 이를 극복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문제나 자존심 상처보다 주님의 말씀과 은혜를 더 크게 바라보는 믿음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현실의 절망과 낙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한 걸음씩 나아갈 때 기적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며 우리의 삶을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