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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설교
주일·찬양·수요 예배의 말씀을 다시 듣고 묵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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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배
2026-07-15
익숙함을 버리고 광야 훈련으로 가나안을 삽시다(룻기 1:7)
이미 임한 가나안과 세 가지 삶의 방식
우리는 지리적으로 애굽이나 광야로 이동하지 않지만, 삶 속에서 이 세 가지 상태를 모두 경험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임하였으므로, 교회는 이미 가나안에 속한 공동체입니다(마태복음 12:28, 에베소서 2:19). 그러나 우리 안에는 여전히 옛사람의 습관인 애굽의 요소가 남아 있어 이를 빼내기 위한 광야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룻기에 등장하는 세 인물은 가나안 땅에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보여줍니다. 엘리멜렉은 위기 앞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버리고 모압이라는 애굽적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나오미는 일시적으로 애굽의 방식을 따랐으나 고통 속에서 깨닫고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는 광야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반면 룻은 이방 여인이었음에도 자신의 길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방식을 붙잡는 가나안의 삶을 보여줍니다.
광야의 훈련 없이 가나안을 구할 때의 위험
성도가 애굽의 옛 습관을 버리지 않고 광야의 훈련도 받지 않은 채 가나안의 풍요만 구하면 세상 방식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광야의 훈련을 거치지 않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가나안의 풍요는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는 우상이 되고 맙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간 뒤 바알을 섬겼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재정을 자기 욕망의 도구로 삼을 수 있습니다. 광야는 복을 받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사람으로 빚어지는 축복의 자리입니다. 목회자 시절 부담스럽게 맡았던 병원 원장 사역에서 하나님의 강한 임재와 치유의 역사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 조그만 병원 예배당에서 놀라운 부흥이 일어났던 비결은 이미 그곳을 기도로 준비하며 가나안 땅으로 만들었던 헌신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한 가나안이 되기 위해서는 부흥 자체에 집착하기보다 우리 안의 애굽 요소를 깨뜨려야 합니다.
익숙함을 벗어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삶
가나안의 삶으로 들어가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버려야 할 것은 바로 오랜 세월 길들여진 '익숙함'입니다. 나오미는 10년 동안 머물며 익숙해졌던 모압 땅을 떠나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습니다(룻기 1:7). 이스라엘 백성 역시 광야에서 조금만 힘들면 애굽에서 먹던 고기와 채소를 그리워하며 익숙한 노예의 삶을 동경했습니다. 창세기의 에서는 '익숙한 사냥꾼'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눈에 보이는 즉각적인 만족만을 구하는 애굽적 삶의 방식을 상징합니다. 결국 에서는 익숙함에 갇혀 영적인 가치를 가볍게 여기고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아넘기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보고 그분을 온전히 신뢰하며 따라오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영적 수준이 비록 세 살 아이처럼 어릴지라도 주님의 손에 붙들려 훈련받을 때 귀하게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날마다 우리의 종교적 습관과 익숙한 계산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훈련 속에 들어가 그분의 임재를 경험합시다.